1. 기원 및 내력
옻나무는 옻나뭇과에 속하는 다년생 교목으로 동양이 원산지이며, 우리나라를 비롯한 중국, 일본, 미얀마, 인도차이나반도 등에 자생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위도상으로 보아 전국적으로 재배가 가능하며 북으로는 함경북도 청천강 유역까지 재배가 가능하다. 역사적으로 옻나무는 신라시대 이전부터 재배되었을 것으로 추측되며, 경상북도 칠곡은 지명으로 보아 옻나무가 많았거나 옻의 주산지였을 것으로 추측하는 사람도 있다. 현대에 와서는 원주, 횡성, 남원, 함양, 옥천 그리고 북한지역에서는 평안북도 태천 등지가 옷의 주산지로 알려져 있다.
세계적으로 일찍부터 옷을 사용한 나라는 한국, 중국, 일본, 미얀마, 타이, 베트남 등 아시아 여러 지역이며, 지역에 따라 각각 독특한 옷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
중국은 4,000여 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으며 우리나라와 일본은 2,000여 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옻의 품질은 우리나라 옻칠이 제일이고, 다음으로는 일본 칠과 중국 칠이며, 베트남 칠은 안 남칠이라 하여 품질이 낮다.
2. 성상 및 형태
옻나무에는 참옻나무와 개 옻나무가 있으며, 옻칠이나 약용으로 이용하는 옻나무는 참옻이 나무이다. 산에서 우리가 흔히 볼 수 있는 옻나무는 개옻나무이다. 참옻이나 무는 나무가 굵고 크게 자라며 줄기의 색이 회백색이고, 개옻나무는 붉은색을 만다.
참옻나무는 낙엽교목으로 높이는 7~10m까지 자라고, 지상 1~2m 부위에서 분지한다. 잎은 가지 끝에서 3~7쌍의 소엽으로 된 복엽이 마주난다. 소엽은 달걀 모양 또는 타원형의 달걀 모양이고, 가장자리가 밋밋하며 표면에 털이 약간 있으나 뒷면에는 많다. 암수딴그루이며 잎겨드랑이에서 꽃대를 내어 녹황색의 꽃이 피는데 암꽃에는 5개의 작은 수술과 1개의 암술이 있고, 수꽃은 5개씩의 꽃받침조각과 수술이 있다. 과실은 지름 7mm 정도의 작은 삼각형의 핵과이다. 종실에는 납 질이 많으므로 이것을 압착하여 복합을 만들어 쓰기도 한다.
3. 성분 및 이용
1) 주요 성분
옻나무의 수피에 상처를 내어 채취한 생 옷은 회백색의 유산액이고 단맛과 떫은맛이 나며 공기와 접촉하면 갈변한다. 생 옷의 구성성분은 옻 산인 우루시올 (urushiol)이 66~72%이며 그 밖에 고무칠 4~8%, 함질소 물질 2~3%, 수분 11~16% 그리고 약간의 만니트(mannitte) 등을 함유하고 있다. 우루시올은 산화효소인 래커 제(acquerse)의 작용을 받아 공기 속의 산소를 흡수하여 검은색의 수지 덩어리로 된다. 또한 우루시올은 210~222°C에서 증류되는 액체로서 네 가지 물질로 이루어진 혼합물이다. 열매에는 기름이 약 20% 정도 들어 있는데 기름의 구성물 질은 주로 팔미트산, 올레산, 에이코 선 디카복실산의 글리세라이드이다. 우루시올은 옷색의 주성분이기 때문에 옻칠의 도막을 형성하는 주성분이 된다. 고무 질은 옻칠할 때 탄력을 유지하는 주요 기능을 가지고 있고 옻이 고르게 퍼져 옻의 더 막 면을 수평 되게 조성하는 성분이다.
2) 이용 분야
① 도료로 이용
옻나무의 주 용도는 칠감의 원료, 즉 도료를 생산하는 것이다. 도료로서의 특성 중 가장 먼저 꼽을 수 있는 것은 바르는 약으로서의 우수성이라고 할 수 있다. 옷의 방 부성, 방수성, 방열성, 살균성 등은 아직 다른 그 어떤 화학적인 도료로도 그 장점을 모두 갖추기 어려운 천연의 최우수 도료라고 할 수 있다.
옻칠하여 일단 굳어진 칠은 산이나 알칼리 등의 약품에 침해되지 않고 열이 나 직사광선에도 강하여 예로부터 도료로 애용되어 왔으며, 식기 • 가구 • 건축• 불구• 미술공예품 • 선박 • 차량 • 항공기 등에도 응용된다. 그중에서도 특히 방 부성은 다른 어떤 재료로도 대체할 수 없는 특수성이라고 할 수 있다. 수천 년 동 안 땅속에 묻혀 있던 관이 썩지 않는 것을 예로 들 수 있으며, 또한 물에 대하여는 1970년대 전남의 신안 앞바다에서 인양된 많은 유물 중에 몇 점의 칠 기제품을 예로 들 수 있다. 칠기 제품은 도기류와는 달리 무게가 가벼우므로 조류나 다른 어떤 충격으로 파손되어 완전한 형태는 아니었으나, 수백 년을 바닷속에 있었으면서도 본래의 형체를 지니고 있었음은 놀랄 만한 일이다. 페인트나 래커 등 현대의 도료들은 피 도체의 표면에 막을 형성하여 보호하지만, 옻은 나무의 세포에까지 스며들어 오래도록 그 모양을 보호한다. 옷은 또한 각종 세균이나 박테리아 같은 미생물을 죽게 하거나 벌레를 막아 주기도 한다. 이러한 효과는 특히 한국의 잠옷이 뛰어나 미국 나사(NASA)의 우주선에도 일부 정밀부품은 옷을 도료로 사용하고 있다고 한다.
② 약용으로 이용
웇은 과거부터 약재로도 이용되어 왔다. 옷의 성미는 맵고 따뜻하며 독이 있다.
근육과 뼈를 강하게 하고, 끊어진 상처를 낫게 하며. 오장을 안정시켜 준다. 몸속의 벌레를 죽이며 어혈 (PRI) 을 풀어 주고, 기침을 먹게 하며, 속이 결리고 맺힌 것을 낫게 하고 요통을 치료한다. 환자의 경맥을 통하게 하고 산후에 어지러울 때 효과가 있으며 나쁜 독을 풀어 준다. 총경, 파열 작용이 강하므로 어혈이 없는 사람이거나 임산부. 허약한 사람한테는 쓰지 않는다.
③ 민간약으로 이용
옻은 옛날부터 효능이 우수한 신비의 약재로 알려져 왔지만, 신체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독성 때문에 일반인들은 마음 놓고 먹기 어렵다. 옷을 타지 않는 체질이라면 문제가 없겠지만, 그렇지 않으면 옷의 독성을 중화시키면서 먹는 등의 방법을 찾아내 복용하는 것이 좋다. 옷의 독성을 중화시키는 닭과 함께 삶아 옻닭을 만들면 비교적 간편하고 안전하게 옻을 섭취할 수 있다. 그러나 옻닭 역시 그냥 옷보라는 옷을 털 염려가 적기는 하나, 알레르기를 가진 사람은 치명적인 증상을 겪을 수도 있다. 음식과 함께 소화 흡수된 항원이 혈관을 타고 모세혈관까지 전달되어 전신에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킬 수도 있다고 한다. 이는 옻나무와 접촉해 생기는 피부염보다 훨씬 심각하며 또한 모세혈관이 집중된 간이나 신장이 크게 손상될 수도 있다고 하므로 주의해야 한다.
중풍에 대한 효과에 대해서도 한의사들은 극약처방이 될 수도 있다며 주의를 환기하고 있다. 따라서 옻에 대해 안전한 것이 검증되지 않은 사람은 옻닭이나 옷 순을 먹는 것을 피해야 한다.
4. 재배 및 관리
옻나무는 약간 서늘한 곳이 알맞으며, 우리나라 전역에서 재배할 수 있다. 토양의 선택성이 없고 경사지, 개간지, 강변, 밭둑 등에서도 잘 자란다. 그러나 생육이 좋은 곳은 참흙 땅이다.
옻나무의 번식은 유성번식과 포기나누기로 한다. 포기나누기는 실생에 비하여 나무의 생장 속도가 빠르고, 암그루만 선택할 수 있으므로 옻나무 종자에서 목란을 채취하기 위해서는 이 방법을 이용하는 것이 유리하다. 이에 비하여 실생분 식은 못 기르는 기간이 있으나 옻을 채취하기 위해서는 이 방법을 이용한다.
포기나누기는 가을이나 봄철 이식할 때 잘라 낸 뿌리를 땅속에 묻어 두었다가
3월 중순~하순경에 파내어 9~12cm의 길이로 잘라 묘상에 이랑 너비 60cm, 포기 사이 12~15cm로 하여 끝이 약간 보일 정도로 심는다. 묘가 60cm가량 자랐을 때 정식으로 한다.
유성번식의 파종 적기는 봄과 가을이다. 그러나 옻나무의 종자는 밀랍으로 되어 있으므로 발아시키기가 상당히 까다롭다. 종자의 발아를 촉진하는 방법으로는 황산 처리법, 잿물 처리법, 종피 파쇄법 등이 있다. 유성번식용 종자는 우선 성숙한 과실을 채취하여 진한 황산 용액으로 처리하거나 또는 종자에 상처를 주는 박피 처리를 하는데, 박피 처리는 방앗간에서 도정하는 방법과 같은 방법으로 하되 너무 깊게 상처를 주거나 종자의 내부에까지 상처를 입히면 발아하지 않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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