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원식물학

인삼의 특성 및 재배관리

고효율 2023. 9. 3. 02:09

1. 특성 및 성분

인삼은 두릅나뭇과에 속하는 다년생 숙근초이며 반음 지성 식물이다. 고려인삼은 식물분포학적으로 아시아 극동지방, 그중에서도 북위 30~48° 지역에서만 자생하는 식물로, 한국, 중국, 그리고 러시아 극동 연 해주의 3개 지역에서만 자생하고 있다.
고려인삼은 예로부터 영초, 신초, 선처, 만병통치 등의 찬사를 받아 왔는데, 정확한 연도는 알 수 없으나 기록이 전하는 것만 따져도 2,000년 이상 그 가치를 인정받아 왔다. '고려인삼'이라는 어원은 우리나라 삼국시대 때 가장 북방에 위치했던 고구려에서 생산된 인삼이라는 뜻으로 그 당시 인삼의 주산지가 고구려였다는 것을 암시하고 있다. 이것은 지금의 한반도를 비롯해, 중국의 동북 3성(랴오닝성) 및 러시아의 연해주까지 이르렀던 고구려의 영토와 고려인삼 자생 분포지역이 정확히 일치하는 점에서 의심의 여지가 없다. 이 같은 이유로 고려인삼은 고구려, 즉 우리나라에서 생산된 삼만 을구별 짓는 명칭으로 현재까지 사용되고 있다. 재배 인삼은 우리나라의 고려인삼 이 세계적으로 품질이 가장 우수하다고 인정받고 있다. 과거부터 고려인삼을 국교의 예물로써 또 왕실의 재원으로서 재배를 장려하였다. 고려인삼의 명성을 유지하기 위해 3908년 '홍삼전매법'을 제정하고 정부 관리하에 두었으며, 그 후 계속하여 품질과 생성을 유지하기 위해 정부에서 '인삼산업법(법률 제14769호)에 따라 '표준 인삼경자방법'을 법률로 제정 고시하고 있다. 인삼산업법의 주요 목적은 "인삼 및 인삼류의 경작 • 제조 • 검사 등에 필요한 사항을 규정함으로써 인삼을 특산물로 보호• 육성하고 인삼 산업의 건전한 발전에 이바지함을 목적으로 한다."라고 규정하고 있다.
인삼의 식물학적 특성으로서 뿌리 부분은 두부, 주근(몸통 부분), 지근(다리 부분)으로 구분된다. 잎 모양은 장타원형이며, 잎몸은 3(1년생)~5(2년생 이상)매의 소엽으로 구성된 손바닥 모양의 복엽을 이룬다. 꽃은 보통 3년생 이상에서 피며 산형화서이고, 과실은 장과로서 편평한 구형인데 익으면 붉은색으로 광택이 난다. 솟과일 1개에는 3개의 씨가 들어 있으며 종자는 씨받기 직후에는 배가 미숙 되어 발아하기까지는 오랜 시일이 필요하다. 그러므로 후숙시킨 다음에 파종해야만 발아가 되는데 이 과정을 개갑이라고 한다.
인삼은 뿌리에 사포닌(ginseng saponin: ginsenoside Rig~RBI), 스테롤(B-sitosterol, daucosterol, stigmasterol), 콜린(choline, 0.1~0.2%), 아미노산(amino acid), 프로스트 솔(prostisol), 정유(essential oil, 0.05%), 비타민, 무기성분 등을 함유하고 있다.
인삼은 정력 증진, 쇠약 회복, 자양 강장 등에 효과가 있으며, 최근의 결과를 보면 항암, 항당뇨, 혈압강하, 빈혈 치료, 각종 스트레스에 대한 방어 효과와 기초 대상자가 용을 원활하게 하는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이러한 인삼의 특이한 약리작용을 구소련의 학자들은(Brekhman & Dadymov) 적응 원적 효과(adaptogen)로 설명하고 있다. 이것은 생체가 가지고 있는 각종 병적인 자에 대하여 비특이적으로 저항하는 능력을 증가시켜 정상적으로 낮추어 주고, 또한 낮은 사람은 정상적으로 높여 주는 정역 작용을 하며, 인삼은 순간적인 효과보다는 지속적인 효과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인삼의 이와 같은 효능과 고려인삼의 품질 우수성이 널리 알려지면서 홍삼, 백성, 태극삼 등 여러 가지 인삼 제품들이 상품화되어 국제시장을 장악 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인삼 정, 인삼 분말, 인삼 시럽, 인삼드링크, 인삼차, 인삼주 등 여러 가지 제품들이 개발되어 상품화되고 있다.

2. 분류 및 품종

인삼 속 식물에는 11개의 종이 있다. 대표적인 것은 고려인삼(Pana ginseng C.A Meyer)과 북미 삼(화기삼 Pana quinquefolius L.)이다. 일본에는 죽절삼(Pana japonicum Nee)이 자생하고 중국에는 전칠삼(삼칠초 삼, Pana notoginseng Burkil)이 자생하고 있으나 재배를 통해 대량 생산하고 있는 종은 고려인삼과 북 미삼이 대부분이다.
한편, 우리나라와 중국, 러시아 등지에 분포하고 있는 산삼은 인삼과 동일 한 종으로 알려져 있으며, 근래에 들어 산야에서 재배하는 산양삼도 인삼이나 산삼의 종자를 뿌려서 재배한 것이며 그중에서도 놔두기 길어 산삼과 모양이 비슷한 것을 장뇌삼이라고 한다.
인삼의 품종은 과거 한국인삼연초연구원에서 개발한 청풍, 연풍, 고풍, 성품 등이 있다. '청풍' 품종은 천삼을 이 높아 홍삼 원료 고 적합한 품종이고, '연풍' 품종은 수량이 기존의 재배종인 ' 자경 종'보다 33% 증 수되는 다수성 품종이다. 그 후 농촌진흥청에서 인삼 연구 사업을 인수하여 품질과 특성이 우수한 새로운 품종들을 육성 보급하고 있으며, 최근에 육성한 '천금' 품종의 품질특성은 인삼의 주성분인 진세노사이드(ginsenoside) 함량이 높은 특성을 가지고 있다.

3. 재배 및 관리

1) 재배 내력

인삼재배는 우리나라가 종주국이라고 할 수 있다. 기록에 남아 있는 것을 보면 숙종 때 전라도의 한 부인이 산중에서 산상의 종자를 채취하여 재배한 것이 재배의 기원을 이루었다고 한다. 그 후 황해도 최분이라는 사람이 재배 방법을 터득하여 그 비결을 개성 사람에게 전하였으며 헌종 때는 개성의 행상인 중의 한 사람 이 개성의 풍토가 인삼재배에 알맞다는 것을 알고 특수한 재배 방법을 고안하여 재배 생산하기 시작하였는데 이것을 '고려인삼'이라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2) 생육환경

인삼은 우리나라를 비롯하여 중국 등지의 산속에 자생하며 북향의 경사지에서 잘 자란다. 겨울에는 춥고 여름에는 서늘하며 부식질이 많고 배수가 양호한 음지 또는 반음지로서 습도가 적당하게 유지되는 곳이 좋으며, 땅속의 온도는 지상부보다 낮은 곳이 좋다. 토양은 현무암 또는 화강암 계통의 양토나 사양토가 좋으며 토양의 비옥도는 중 정도로서 유효 칼륨 성분이 많은 곳이 좋다. 방향은 북쪽 또는 북동쪽으로 8~15 정도 경사진 곳이 좋으나, 평탄지라도 배수가 좋은 청정 환경에서 재배한다면 고품질의 인삼을 생산할 수 있다.

3) 예정지 관리

인삼을 재배할 포장은 1~2년 전에 미리 선정하여 다른 작물을 재배하지 않고 퇴비 사용과 경운 등 관리를 해야 하는데 이것을 예정지 관리라고 한다. 예정지는 북향~동 북향의 완경사지 또는 평탄지를 택하되 북쪽이 넓게 트인 곳이 좋다. 예정지에는 적어도 1~2년간은 다른 작물을 심지 않아야 하며, 연간 15회 정도 심경을 한다. 경운하기 전에 활엽수나 산야초를 넣고 심정(15cm 정도) 함으로써 토양 중의 유기물 부숙의 촉진과 토양의 물리성이 개선되도록 한다.

4. 수확 및 조제

인삼은 보통 3~6년생을 수확하는 데 사용 목적에 따라 수확 연수를 달리한다. 수사므로 쓸 것은 재배 연수와 관계없이 필요한 시기에 수확하지만 쓸 것은 5~6년근을 수확하고 백삼으로 쓸 것은 4년근을 수확하며, 수확 시기는 가을에 하는 것이 좋다.
인삼을 수확할 때는 해가림 시설을 철거하고 인삼의 지상부를 절단한 다음 부초를 제거한 뒤 채굴 호미나 인삼 수확기를 이용하여 뿌리가 상하지 않도록 주의하여 채굴한다. 인삼 수확기는 86마력 이상의 트랙터에 부착하여 삽날이 상면으로부터 20cm 이상 깊이 들어가도록 하고 채굴 방향은 놔두기 있는 쪽부터 채굴하며, 트랙터는 1단으로 서서히 작동하는 것이 인삼의 상처를 덜 나게 하고 기계에도 무리가 가지 않는다. 수확한 인삼은 사용 목적에 따라 간단한 손질이나 현지 조제를 하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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