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원식물학

백수오의 특성 및 생산 방법

고효율 2023. 9. 26. 10:32

1. 특성 및 성분

백수오는 백하수오라고도 한다. 백수오는 우리나라 중부 이남의 산이나 들의 양지바른 풀밭이나 바닷가 경사지에 나는 덩굴성 다년초이다. 덩굴의 길이는 1~3m이고 뿌리는 깊이 들어가고 굵으며, 자르면 흰색 유액이 나온다. 덩굴은 담갈색을 띠며, 다른 물체에 시계방향으로 감고 올라간다. 덩굴의 잎은 어긋나고 잎자루가 있다. 잎 표면은 농녹색으로 광택이 있고 뒷면은 담녹색을 된다.
백수오의 뿌리에는 다량의 전분과 저지방 그리고 여러 가지 미량성분과 기름 등 이 함유되어 있으며, 약리 성분으로는 옥시메틸안트라귀몬(oxymethyl antraguimone), 레시틴(lecithin), 파이 토토 코 독성 물질(phytotocotoxin), 사를 코스 팀(sarcostim), 월 포인 (wilforin), 리네올론(ineolon), 지난 호출(cynanchol) 등이 있다.
백수오에는 일정, 금장, 한열, 중풍, 이뇨, 자양, 강정, 불임 수태 등의 효능이 있어 자양 강장 약으로 보혈 강장제, 신경통 완화제, 노쇠 병후의 회복, 변비, 강심제, 조기백발 등을 치료하는 데 사용된다. 민간에서는 오래전부터 보약으로서 병후 쇠약, 신경쇠약 등에 사용해 왔다. 또한 남성들의 성기능을 높이는 데도 사용되며, 여성의 갱년기 증상에 탁월하여 건강식품과 영양제의 형태로도 시중에 유통되고 있다.
백수오를 백하수오라고 하는 것은 적하수오와 구별하기 위해 사용하는 이름이다. 한방에서 말하는 하수오는 적하수오를 일컫는 것이고 이는 백수오와는 성분이 다르고 독성이 있으므로 혼용하거나 대용으로 하면 안 된다. 적하수오를 한약재로 쓰기 위해서는 법제 과정을 거쳐야만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

2. 생산 및 이용

일반적으로 하수오라고 불리는 생약재에는 백하수오와 적하수오 두 종류가 있다. 백하수오는 박주가릿과 큰조롱의 덩이뿌리이고, 적하수오 (Fallopia multi flora Thunb.)는 마디풀과(Polygonaceae) 덩굴식물의 덩이뿌리이다. 현재 일반농가에서 재배하는 하수오는 대부분 백하수오이다. 백하수오는 모양 이 박주가리와 비슷하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한방에서 말하는 하수오는 적하 수호로서 붉은조롱, 새박뿌리, 적갈색, 토우 등으로도 불리며 지하부에 형성된 괴근을 약용으로 이용한다.
한편, 중국에서는 백수오와 유사한 식물을 우피소라고 한다. 쇠가죽 소에는 대근우피소(Cynanchum bungei Dence)와 이엽우피소(C. auricula tum Role ex Wight) 가 있는데 우리나라에서 재배하는 백수오는 이엽우피소와는 다른 식물이며, 백수오와 이엽우피소는 지상부와 뿌리의 모양이 매우 유사하여 구별하기가 어렵다. 이러한 관계로 최근 백수오 제품에 이엽우피소를 잘못 사용하여 기원식물의 진위에 대한 논란이 많았다.
백수오는 우리나라 전 지역에 걸쳐 재배가 가능하나 서늘한 기후에서 덩이뿌리의 비대가 잘 된다. 토양은 사질양토나 퇴적토로서 유기물 함량이 많고 토심이 ~40cm 정도로 깊지 않은 곳이 적지이다. 토심이 지나치게 깊은 곳에서는 덩이 우리가 잘 생기지 않으며, 비대해지지 않고 길게 뻗어 내려가 품질이 떨어진다.
수확은 논밭에 심은 후 2~3년째 되는 가을이나 봄에 한다. 그러나 봄에 수확하면 겨울 때에 뿌리에 있던 수분 등이 증발하여 품질이 떨어지고 수량도 감소하므로 또 되도록 가을에 수화하는 것이 좋다. 한약재로 이용할 것은 뿌리의 굽기가 1.00m 이상 되는 것이 좋으므로 수확할 때는 뿌리가 굵은 것만 수확하고, 작은 뿌리는 다시 밭에 옮겨 심어서 1~2년간 더 키워서 굵은 뿌리로 수확한다.
수확한 뿌리는 물에 깨끗이 씻은 다음 대나무칼이나 플라스틱 솔 같은 것으로 겉껍질을 벗긴 후 고구마를 찌듯이 솥에 넣어 찌거나 열풍건조기 등에서 60°C의 온도로 7~8일 정도 건조한다. 그러나 열풍건조기에서 완전히 건조하면 건조 감량이 많으므로 75% 정도 건조한 후 햇볕에 말리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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